조용한 일기 18

어둠 속에서도, 다시 글을 쓰기로 한 이유

아주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어도, 누군가의 말 한 줄로 다시 걷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기를.">아주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어도, 누군가의 말 한 줄로 다시 걷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기를. 요즘, 블로그에 글이 참 뜸했어요.한때는 매일같이 마음을 꺼내고 조용히 적어내려가던 나날들이 있었는데,최근엔 그럴 여유조차, 마음조차 없었네요. 하나둘 겹쳐지는 좋지 않은 일들,그 무게에 짓눌리다 보니모든 걸 놓고 싶어졌어요. 어느 순간부터는무언가를 써보려 해도“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그저 바라만 보다 꺼버린 글쓰기 창이 하루에도 몇 번씩 되풀이되곤 했어요. 요즘은, 마치빛이라고는 보이지 않는깊고 어두운 터널을 걷는 느낌이에요.이 길의 끝이 정말 있을까?혹은 누군가,이 어둠 속의 나를 알아봐 주고“괜찮아, 여기..

조용한 일기 2025.04.16

[불면증이 나아지는 중] 악몽 사이에서 찾은 작은 변화

불면의 주기가 조금씩 길어졌어요. 그 변화 하나만으로도, 오늘은 나에게 고마운 날입니다.">불면의 주기가 조금씩 길어졌어요. 그 변화 하나만으로도, 오늘은 나에게 고마운 날입니다.  요즘 나에게 가장 어려운 질문은“잘 잤어요?“라는 말이에요. 늘 그렇듯,자주 깨어나고 식은땀에 젖은 채밤을 건너는 게 익숙했는데… 문득 오늘 아침,생각보다 깊게 잤다는 걸 느꼈어요. 악몽이 없는 밤은 아니었지만,불면의 주기가 조금은 길어졌고중간에 깨어나는 횟수도 줄었어요.잠시였지만, 그런 변화가참 고맙게 느껴졌어요. 내가 자고 있다는 사실만으로조금은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물론 여전히 피곤하고,아침엔 일어나기 힘들었지만그래도 무사히 하루를 시작했어요.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이런 변화들이 쌓이면어느 순간 조금..

조용한 일기 2025.04.10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아직 완전하진 않아도, 그래서 더 조용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여기에 남겨봅니다.">아직 완전하진 않아도, 그래서 더 조용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여기에 남겨봅니다. 마음이 쉽게 가라앉고,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지는 날들이 반복되지만그 속에서도 내가 조금씩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까.”“어떻게 하면,나처럼 힘든 사람들에게도 공감과 위로를 건넬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나도 힘든데, 내가 무슨 위로를 할 수 있을까?’ 하지만,그래서 오히려 더 공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나는 지금도 완전하지 않지만,그래서 오히려 누구보다조용한 마음의 무게를 이해할 수 있다고,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여봤습니다. 여기 이 공간이,누구에게..

조용한 일기 2025.04.08

잠에서 자꾸 깨는 밤, 그리고 비가 온 날

[잠에서 자꾸 깨는 밤, 조용한 방 안에서 마음만 소란스러웠던 날. 같은 밤을 보내는 당신에게]">[잠에서 자꾸 깨는 밤, 조용한 방 안에서 마음만 소란스러웠던 날. 같은 밤을 보내는 당신에게] 요즘 나는잠을 자는 게 점점 무서워지고 있어요.눈을 감았다가… 이상하리만큼 자주 깨어나요. 많이 자도 한 시간,적게 자면 십 분도 안 돼서다른 장면으로 바뀐 꿈속에서식은땀을 흘리며 벌떡 깨요.  어제는 하루 종일 몸도 마음도 지쳐서잠깐이라도 쉬어보려고 눈을 감았는데,유난히 거센 바람 소리와창문이 덜컥 흔들리는 소리에내 마음도 함께 내려앉았어요.  그 순간 눈물이 나더라구요.‘나는 언제쯤이면 편하게 잘 잘 수 있을까?’‘언제쯤 “잘 잤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의사 선생님은 불안이 심해서 그렇다고 말했지만그 ..

조용한 일기 2025.04.06

당신 마음에도, 조용히 벚꽃이 피었으면

벚꽃이 피었는데도 마음이 힘든 당신에게, 조용히 피어나길 바라는 작은 위로를 건넵니다.">벚꽃이 피었는데도 마음이 힘든 당신에게, 조용히 피어나길 바라는 작은 위로를 건넵니다. 봄이 왔어요.벚꽃이 피기 시작했고,어떤 곳은 이미 만개한 꽃들로 가득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했어요.“참 예쁘다…”근데, 왜 나는 이렇게 힘들까. 거리엔 꽃비가 내리고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웃고 있는데,나는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벚꽃을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을까요. 그래서 어제오랜 시간 혼자 걸었어요.말없이, 조용히.무언가를 잊으려고도 했고,무언가를 찾으려고도 했어요. 그렇게 걷다 문득이런 생각이 들었어요.내 마음에도 벚꽃이 피면 좋겠다.예쁜 건 아니어도 괜찮으니까,무성한 꽃이 아니어도 괜찮으니까그냥… 작은 꽃 한..

조용한 일기 2025.04.04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남기는 오늘의 마음

익명으로라도 마음을 꺼내놓을 수 있다면, 그걸로 오늘은 조금 덜 외로워도 괜찮다고 믿어봅니다.">익명으로라도 마음을 꺼내놓을 수 있다면, 그걸로 오늘은 조금 덜 외로워도 괜찮다고 믿어봅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훨씬 힘든 하루였어요.늘 그랬듯 힘든 일이 있었지만,오늘은 그게 한꺼번에 몰려와서마음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웠어요. 조금만 더 괜찮아지고 싶어서애써 마음을 다스려보려고 했는데,일에 집중도 안 되고실수까지 이어졌어요. 밥을 먹었지만 체한 것 같았고,울지는 않았는데,한숨만 계속 새어나왔어요.조용히, 깊게. 4월이 시작된 지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1cm 더 높게, 앞으로 나아간다고 다짐했는데..괜히 막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이렇게 익명으로 일기를 쓰는 지금,마음이 조금 달라졌어요. 크게 위로받..

조용한 일기 2025.04.01

고개를 1cm 들어본 날

오늘 1cm만 고개를 들어도 괜찮아요. 그 작은 움직임이 당신을 어제보다 조금 더 살아가게 할 거예요.">오늘 1cm만 고개를 들어도 괜찮아요. 그 작은 움직임이 당신을 어제보다 조금 더 살아가게 할 거예요. 요즘 나는 매일30분, 1시간마다 악몽에 깨고 식은땀을 흘려요. 그래도 버티기 위해,다시 약을 먹고 눈을 감아요.그게 내 밤이에요. 오늘은 정기적으로 다니는 정신과 진료가 있는 날이었어요.내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시던 선생님이조용히 말씀하셨어요. “정말… 많이 힘들죠.” 그 말을 듣는데,맞아요, 저… 힘들어요.라고 말도 못하고,그냥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그러자 선생님이나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지금은 당신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일 수 있어요.하지만 반대로 말하면,더 내려갈 곳이 없다는 ..

조용한 일기 2025.03.31

눈물이 난 이유

불안 속에서도 버텨내는 하루. 이 공간이 당신에게 조용한 숨구멍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요.">불안 속에서도 버텨내는 하루. 이 공간이 당신에게 조용한 숨구멍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요.  요즘은 매일,불안장애 약을 먹으며 겨우 하루를 버텨요.멀쩡한 얼굴로 거리를 걸어도속은 무너지고 있고,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하루하루가 끝없이 벼랑 같아요. 오늘도 겨우겨우 집에 돌아왔는데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어왔어요.코끝이 시린 게 아니라마음이 시렸던 것 같아요.문을 닫자마자 눈물이 났어요.소리도 없이 그냥… 쏟아졌어요.그래도 나는 살아 있고 싶어서이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내가 이 글을 쓰는 건나처럼 힘든 누군가가이 공간에서 만큼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으면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숨 쉴 ..

조용한 일기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