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기

잠에서 자꾸 깨는 밤, 그리고 비가 온 날

thehealingspace 2025. 4. 6. 13:53

[잠에서 자꾸 깨는 밤, 조용한 방 안에서 마음만 소란스러웠던 날. 같은 밤을 보내는 당신에게]

 

요즘 나는
잠을 자는 게 점점 무서워지고 있어요.
눈을 감았다가… 이상하리만큼 자주 깨어나요.

 

많이 자도 한 시간,
적게 자면 십 분도 안 돼서
다른 장면으로 바뀐 꿈속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벌떡 깨요.

 

어제는 하루 종일 몸도 마음도 지쳐서
잠깐이라도 쉬어보려고 눈을 감았는데,
유난히 거센 바람 소리와
창문이 덜컥 흔들리는 소리에
내 마음도 함께 내려앉았어요.

 

그 순간 눈물이 나더라구요.
‘나는 언제쯤이면 편하게 잘 잘 수 있을까?’
‘언제쯤 “잘 잤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의사 선생님은 불안이 심해서 그렇다고 말했지만
그 불안은 도대체 언제쯤
나에게서 잠시라도 떨어져 줄 수 있을까요?

 

밤은 늘 조용한데,
왜 내 마음만 이렇게 소란스러울까요.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작은 이야기라도 좋아요.
우리… 사소하게라도 함께 이겨내봐요.
서로의 어두운 밤에 작은 촛불 하나씩 되어주기로 해요.

 

오늘 밤도 제대로 잠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마음을 나눴다는 사실이
조금은 나를 덜 외롭게 해줄 것 같아요.